조갑제 "일부 언론의 김병현 동정은 변태적"
어설픈 '동물적 정글 법칙'에 기초해 4강신화 매도
"김병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동정론은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만큼이나 변태적이고 병적인 사고방식이다."
진보진영을 향한 독설로 유명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번에는 야구해설가로 변신,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결승홈런을 얻어맞은 김병현 투수에 대해 모진 '상식밖 독설'을 퍼부었다.
"김병현, 정신력에 문제 있다"
조씨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투수 김병현은 프로로서 문제가 많다'는 글을 통해 "나는 1964년 월드 시리즈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 시리즈 중계 방송을 보거나 들었던 야구광"이라며 "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광이 된 덕을 요즘도 많이 보고 있다. 미국인들과 만나면 공통된 화제를 찾기가 어려우나 나는 그럴 때 야구 이야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끄집어낸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김병현 때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제 시합에서 패인은 김병현 투수 기용"이라며 그 이유로 "일본 강타자들은 미국 메이저 리거들과는 달리 김병현 같은 언더 스로우 투수에게 전통적으로 매우 강하다"는 근거를 들어 김인식 감독의 선수 기용 실패를 비판했다.
그는 곧바로 김병현 선수를 타깃으로 삼아 "김병현은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기록적인 실투를 연거푸하여 큰 시합에 약하다는 게 정평이었다"며 "이는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으로써 모든 것이 덮여지지만 프로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프로 선수들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수십 배, 수백 배의 천문학적인 봉급을 받는 것은 정정당당하게 싸운 대가가 아니라 이긴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는 져도 동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프로는 그래선 안 된다. 더구나 김병현은 세 번(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 5차전에서 동점 홈런 허용)이나 똑같은 실투를 했다"며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연구했어야 할 프로로선 자격 미달"이라고 혹평했다.
"일부언론의 김병현 동정은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과 동일"
조씨는 이어 일본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한국의 4강신화 달성을 칭찬한 언론들에 대해서도 "이런 김병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동정론은 프로 스포츠의 승부와 프로의 윤리에 대한 미숙한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언론은 김병현의 실수를 사정 없이 비판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부언론이) 최악의 실투를 한 선수를 영웅시하는 자세는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만큼이나 변태적이고 병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뒤, "프로의 승부 세계는 예술의 세계와 같아 어리광이나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 끼어들어선 안 되고 비정해야 한다. 여기서 진정한 감동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어설픈 '동물적 정글 법칙'
이같은 조씨의 김병현 비판은 얼핏 프로정신에 충실한 비평처럼 보이기도 하나, 이번 WBC대회에서 김병현 선수를 포함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룩한 기적적 성과는 도외시한 채 4강전에서의 패배만을 문제삼고 있다는 점에서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적 접근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이번 WBC대회는 메이저리그 같은 프로대회가 아니라 국가간 대항전이었다. 김병현 선수를 위시한 우리 선수들은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국가를 위해 한달간 집단생활을 하며 연이어 7게임을 치루는 강행군을 거듭했다. 한게임 한게임이 피말리는 게임의 연속이었으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동네야구' 정도로 치부하던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과정에 김병현 선수도 중간계투요원으로 누구 못지않게 큰 역할을 했고, 선수단 그 누구도 이를 의심치 않고 있다.
또한 19일 일본전만 해도 당초 일본팀에 강한 구대성 선수가 오를 예정이었으나 시합 직전 어깨에 담이 걸려 출전을 못하게 되는 까닭에 나머지 투수들이 구대성 선수의 몫까지 대신해야 했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조씨가 4강전에서 패배했다는 한가지 사실만을 끄집어내, 특히 김병현 선수에게 '빈 라덴' '변태' 등과 같은 어이없는 표현까지 동원해 독설을 퍼부은 대목은 말 그대로 상식밖이다. 조씨의 머리속에 '동물적 정글 법칙'만이 존재함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김인식 감독은 19일 일본전 패배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고, 오늘은 일곱 번 경기를 치른 끝에 처음 패한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것이 진정한 프로의 태도다. 아마추어 조갑제씨가 배워야 할 덕목인 것이다.
진보진영을 향한 독설로 유명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번에는 야구해설가로 변신,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결승홈런을 얻어맞은 김병현 투수에 대해 모진 '상식밖 독설'을 퍼부었다.
"김병현, 정신력에 문제 있다"
조씨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투수 김병현은 프로로서 문제가 많다'는 글을 통해 "나는 1964년 월드 시리즈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 시리즈 중계 방송을 보거나 들었던 야구광"이라며 "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광이 된 덕을 요즘도 많이 보고 있다. 미국인들과 만나면 공통된 화제를 찾기가 어려우나 나는 그럴 때 야구 이야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끄집어낸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김병현 때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제 시합에서 패인은 김병현 투수 기용"이라며 그 이유로 "일본 강타자들은 미국 메이저 리거들과는 달리 김병현 같은 언더 스로우 투수에게 전통적으로 매우 강하다"는 근거를 들어 김인식 감독의 선수 기용 실패를 비판했다.
그는 곧바로 김병현 선수를 타깃으로 삼아 "김병현은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기록적인 실투를 연거푸하여 큰 시합에 약하다는 게 정평이었다"며 "이는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추어는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으로써 모든 것이 덮여지지만 프로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프로 선수들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수십 배, 수백 배의 천문학적인 봉급을 받는 것은 정정당당하게 싸운 대가가 아니라 이긴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마추어는 져도 동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프로는 그래선 안 된다. 더구나 김병현은 세 번(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 5차전에서 동점 홈런 허용)이나 똑같은 실투를 했다"며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연구했어야 할 프로로선 자격 미달"이라고 혹평했다.
"일부언론의 김병현 동정은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과 동일"
조씨는 이어 일본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한국의 4강신화 달성을 칭찬한 언론들에 대해서도 "이런 김병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동정론은 프로 스포츠의 승부와 프로의 윤리에 대한 미숙한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언론은 김병현의 실수를 사정 없이 비판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부언론이) 최악의 실투를 한 선수를 영웅시하는 자세는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만큼이나 변태적이고 병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뒤, "프로의 승부 세계는 예술의 세계와 같아 어리광이나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 끼어들어선 안 되고 비정해야 한다. 여기서 진정한 감동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어설픈 '동물적 정글 법칙'
이같은 조씨의 김병현 비판은 얼핏 프로정신에 충실한 비평처럼 보이기도 하나, 이번 WBC대회에서 김병현 선수를 포함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룩한 기적적 성과는 도외시한 채 4강전에서의 패배만을 문제삼고 있다는 점에서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적 접근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이번 WBC대회는 메이저리그 같은 프로대회가 아니라 국가간 대항전이었다. 김병현 선수를 위시한 우리 선수들은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국가를 위해 한달간 집단생활을 하며 연이어 7게임을 치루는 강행군을 거듭했다. 한게임 한게임이 피말리는 게임의 연속이었으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동네야구' 정도로 치부하던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과정에 김병현 선수도 중간계투요원으로 누구 못지않게 큰 역할을 했고, 선수단 그 누구도 이를 의심치 않고 있다.
또한 19일 일본전만 해도 당초 일본팀에 강한 구대성 선수가 오를 예정이었으나 시합 직전 어깨에 담이 걸려 출전을 못하게 되는 까닭에 나머지 투수들이 구대성 선수의 몫까지 대신해야 했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조씨가 4강전에서 패배했다는 한가지 사실만을 끄집어내, 특히 김병현 선수에게 '빈 라덴' '변태' 등과 같은 어이없는 표현까지 동원해 독설을 퍼부은 대목은 말 그대로 상식밖이다. 조씨의 머리속에 '동물적 정글 법칙'만이 존재함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김인식 감독은 19일 일본전 패배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고, 오늘은 일곱 번 경기를 치른 끝에 처음 패한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것이 진정한 프로의 태도다. 아마추어 조갑제씨가 배워야 할 덕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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