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르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25일 개장초부터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디폴트 위험국가인 스페인의 금융 위기 재연으로 미국주가가 급락한 데다가 천안함 사태로 코리아 리스크가 연일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날 정부가 대북방송을 재개하기로 하고 북한은 그럴 경우 조준사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남북 군사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아슬아슬한 분위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50원(0.7%) 오른 1천223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래 오전 9시6분 현재 12.70원 오른 1,227.20원을 나타내며 수직 상승중이다. 4거래일 연일 급등세로, 앞서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환율이 1,224원으로 상승한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역외세력이 연일 달러 매수를 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환율이 계속 급등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주가는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전날 기관의 매수 방어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 지수가 19.76P(1.23%) 급락한 1,585.17로 개장하며 1,6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8분 현재 15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장초반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주가를 떠받쳤던 기관도 56억원 순매도해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코스닥도 4.75P(1.00%) 내린 471.58로 개장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뒤숭숭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