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18일 밤 긴급회동, "재보선 비상"
"강릉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가 위태위태"
19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일요일인 18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 최고위원 전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김성조 정책위의장 등 당 3역, 전여옥·이계진 기획본부장 등을 소집했다.
저녁 7시부터 2시간반 가량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강원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재보선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한나라당 후보들을 크게 위협하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게 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다각도로 숙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5개 지역 모두 다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우려스러운 판단을 하고 있다"며 "선거 초반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상승에 힘입어 긍정적 전망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우려감을 금하지 못하겠다"며 극한 위기감을 토로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운찬 총리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면서 충청권의 거센 반발을 초래하면서 선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은 19일 재보선 지역인 충북 진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나, 충청 지역이 과연 이같은 약속을 얼마나 신뢰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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