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로 반전
[여론조사] 정운찬 청문회 파동, 김제동 하차 파동 등 악재
13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양일간 월례 정기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6.1%로 지난달 여론조사 때의 53.1%에 비해 7%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46.1%의 지지율 역시 높은 수준이나 전달에 비해선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상승세를 타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의 정운찬 인사청문회 파동, 김제동 하차 파동 등의 악재가 연거푸 터지면서 하락 반전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여러 여론조사 중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나온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최초이자 거의 유일무이했으며, 이번에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꺾었다고 나온 여론조사도 <한길리서치>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40.4%로 전번 조사 때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음을 보여주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20~30대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 대통령은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6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20대(36.7%)와 30대(34.5%) 등 젊은 층의 지지도는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나 낮게 나왔고 40대(40.8%)도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생산직(30.0%)과 농림어업(34.7%), 사무관리직(37.0%) 등이 평균치보다 낮았다. 충청권(36.2%)의 지지도도 낮게 나와 세종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율의 경우는 한나라당이 28.5%로 민주당(12.6%)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51.6%가 반대해 찬성 38.9%보다 높게 나타났고, 세종시 논란에 대해선 '기업과학도시 등 변경추진'이 46.7%로 원안 추진(3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에 대해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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