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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홍명보팀, '붉은 악마'보다 기량 출중"

"모두가 잘하니까 스타플레이어 안 보이는 것"

4강 신화를 일구며 '붉은 악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종환 전 감독이 26년만에 세계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힘찬 격려를 보냈다.

박종환 전 감독은 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6년 전과 지금의 대표팀에 대해 "26년 전에는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학생들이 주로 갔었지만 지금은 대학생이라든가 거의 다 프로선수가 많다"며 "그때보다는 체력적인 것, 기술적인 것, 경험 등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을 예로 들며 "전반전에는 0대0이다가 후반에 세 골이 난 것은 그만큼 (상대방) 파악을 감독이 빨리 했고 선수들이 소화를 잘 시켜줬다는 것"이라며 "상대방이 1대1일을 고집할 때 우리는 2대1 돌파를 하면서 전원 공격 전환수비를 하면서 빠른 템포의 경기를 했기 때문에 후반전에 세 골이 났다"며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했다.

그는 "이번에 많은 분들이 한국선수들은 옛날같이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게 아니고 전체가 다 잘하니까 스타 플레이어가 안 보이는 것"이라며 선수들 전원을 칭찬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대표선수로 생활할 때 내가 데리고 있었다. 홍 감독은 굉장히 차분한 반면 굉장히 승부욕이 있다"며 "과거에 자신이 선수생활 한 것을 전부 접목시켜서 잘 가르친다고 보고 있고 개개인의 컨트롤도 굉장히 잘한다고 본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 하나같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팀웍이 잘 짜여 있다고 본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는 가나와의 8강전 전망에 대해선 "아프리카 축구는 스피드가 있고 기술도 있지만 유연성이 좋아서 템포가 남미 축구보다 한 템포 빠르다. 아프리카 축구가 더 어렵다고 봐야 된다"면서도 "상대방이 말려들어올 수 있는 축구를 해주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9일 밤 11시 30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8강전을 치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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