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차별화에 이어 이번에는 고건 전총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고건 인기는 한마디로 거품＂

손 지사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고건 전총리의 인기는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고 전총리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별로 이해가 안된다＂며 ＂한마디로 거품이라고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고 전총리의 정치행보와 관련, ＂나는 고 전 총리가 분명한 의지를 갖고,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정하고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한두달도 아니고 일년이 넘게 분명한 입장을 정하거나 표명을 하지 않는데 과연 그런 자세가 우리 국민들에게 비전을 주고 분명한 방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위치를 지향하는 분의 자세인지 잘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손 지사는 이어 ＂우리 정치지도자는 뜻을 세웠으면 국민들에게 분명한 비전을 보여주는 이런 과단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계속 좌우 눈치를 보는, 기회를 보는 그런 모습이 과연 국민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자세인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명박 '황제테니스'도 맹성토

손 지사는 고 전총리에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또다시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고위 공직에 있는 사람이 특권을 행사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 또 시대정신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모든 시민과 같이 더불어서 살고 또 더불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손지사는 이어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 ＂어떤 테니스장이든 어떤 시설이 되든 고위 공직자가 배타적으로, 특권적으로 이용했다고 하는 것은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바람직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공직자들이, 정치인의 자질에서 최고로 요구되는 것이 도덕성＂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