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손학규, 10월 재보선 대격돌?
한나라 "은평을, 수원장안 재보선 확실시", 문국현 "정치음모"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4일 평화방송과 통화에서 "수원 장안 지역 대법원 선고 기일이 9월 10일로 확정됐기 때문에 10월 재보선 대상 지역 포함이 확정됐다"며 "은평을 지역도 이번에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
장 사무총장은 이들 지역 공천과 관련해선 "수원장안은 대법 재판이 9월 10일로 예정되어 있으니까 이번 1차 심사에는 들어가기 어렵고 2차 심사로 넘어가게 된다”고 말하고 “ 은평을 지역도 9월 말 이전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이 확정되면 역시 2차 심사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평을 재보선 확정시 당초 수원 출마가 예상되던 손학규 전 의원의 은평을 출마설에 대해서도 "우리도 그런 얘기 듣고 있는데 이번엔 만일 은평을 재보선이 확정되고 이재오 전 최고가 나가게 되면 상대당에서 누가 나오든 이재오 전 최고가 당선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사무총장 발언 외에도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오는 9월24일께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오 전 최고가 최근 입각을 고사하고, 박희태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직 출마를 거부한 것도 10월 재보선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즉 10월 재보선에서 당당히 배지를 다시 단 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인 셈.
현재 이 전 의원은 새벽 5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전 지역을 훑는 등, 재보선에 대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함박웃음>이란 회고록을 내면서 연일 사인회를 갖는 등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당초 수원 장안 출마를 생각하던 손학규 전 의원에게 은평구에서 이재오 전 의원과 '빅 이벤트'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도는 등 수면 밑에서 정가는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양상이다.
장 사무총장 주장대로 은평을, 수원장안 재보선이 확정될 경우 안산까지 합쳐 수도권에서 3개의 재보선이 치러지게 돼,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일대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한편 장 사무총장 주장에 대해 문국현 대표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우리가 상고이유서를 7일(월)까지 내는데 관련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는 사건을 그럼 보름 만에 뚝딱 처리하겠다는 거냐? 그건 명백한 정치 재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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