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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출범 앞두고 주요 보직 경합 치열

모리 전 총리 “차기 간사장은 나카가와 정조회장 등 유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한 가운데 차기 집권 자민당 간사장 등 주요 직책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아베 관방장관이 당내 과반수의 지지를 이미 획득한 데다 일반국민들 사이에서도 인기도가 높아 사실상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확실해짐에 따라 2인자 역할을 할 간사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일 정치권, 총리 선거보다 아베 내각 및 자민당 구성에 더 촉각

14일 <교도(共同)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69.森喜郞) 전 총리는 한 민간 TV 방송에 출연해 아베 정권 탄생 시 자민당 간사장의 후보로 아베 관방장관의 최측근인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정조회장,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자민당 총무회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 등을 들었다.

모리 전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의 자격으로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의 공세를 감당할 수 있을 것, 창가학회와 통하는 사이일 것, 자민당 실력자인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회장 및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참의원 간사장과 탁 털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등을 꼽았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모리파'를 이끌고 있는 모리 전 총리는 자신이 총리직을 물려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현 총리가 그의 계보원이었을 정도로 일본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향후 정국 운영을 놓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본 정계 및 언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모리 전 총리는 한때 고이즈미 정권의 일방적인 친미 외교노선을 비판하며 후쿠다 전 장관을 막후에서 후원하는 모습을 보여 아베 장관과 소원해지는 등 역학관계가 복잡하는 점에서 향후 아베 장관의 집권 후 고이즈미 현 총리 및 아베 후임총리와 자민당 내 각 파벌간 이합집산 및 정계개편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관방장관 인사에 대해서는 “사실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좋다”라면서도 “그는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다른 정치인이 관방장관에 오를 것을 시사했다.

모리 전 총리는 관방장관에 이어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 등 현안에 따라 차기 정권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외상 자리에 대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현 외상 유임 여부에 대해 “그것도 나름대로 있다”라고 가능성을 인정하는 한편 “정치가 이외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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