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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장관, 차기 총리 출마 첫 선언

공식 선언은 헌법 및 교육개혁 공약 발표하는 다음달 1일 예정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12일 오는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발표하며 총리직 도전을 선언했다.

12일 후원회 격려모임에서 총리 도전 밝혀

12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아베 장관은 이날 오전고향이자 선거구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에서 열린 후원회 주최의 ‘격려모임’ 연설에서 오는 9월20일로 다가온 자민당 총재선거와 관련 “나도 뜻을 갖고 분발하고 싶다. 9월의 빠른 시기에 이같은 뜻과 생각을 확실히 국민에게 설명하고 싶다”며 차기 총리에 대한 도전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야마구치현 출신인 에도(江戶) 막부 말 사상가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의 말을 인용, "지사는 뜻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며 "첫 당선 때에는 아버지(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추진해온 개혁에 대해 “횃불은 계승해 가지않으면 안된다”라고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약속한 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12일 총리 도전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사진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아베 장관 ⓒ 아베장관 홈페이지


한편 아베 장관은 오는 9월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개정 및 교육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출마계획을 공식 발표한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아베 장관은 내각 홍보관과 내각 위기관리감 등 정부 고위직에 공모 등을 통해 민간인을 대거 기용하는 한편 총리 관저 주도로 공직사회의 연공서열 파괴와 민간전문가의 정책 입안 보좌제 등 획기적 공직 개혁안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베 장관은 자신이 속한 최대 파벌 모리파의 전폭적인 지지에다 최근 아베 지지 의사를 밝힌 니카이(二階)파와 무파벌 소속 의원의 지지를 획득했고 자민당 내 3대 파벌인 니와(丹羽).고가(古賀)파, 5대 파벌인 이부키(伊吹)파가 지난 10일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이미 국회의원 과반의 지지를 획득한 데다 자민당의 일반당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누르고 있어 사실상 총리직을 따놓은 상황이다.

자민당이 다음달 8일 선거를 공고한 뒤 19, 20일 각각 당원투표(3백표)와 의원투표(4백3표)를 실시해 차기 총재, 즉 총리를 정할 예정인 가운데 아베 장관의 캠프는 오는 15일 이후 투표권자인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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