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송인배 "박희태 나와라!", '양산 대전' 개막
양산 재보선 출마 선언, "한명숙-유시민도 지방선거 출마해야"
친노진영과 한나라당이 정면 격돌하는 '양산 대전'이 마침내 막을 올린 양상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송 전 비서관이 박희태 대표나 김양수 전 의원과 엇비슷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양산이 10월 재보선의 최대 빅매치가 벌어지는 관심지역구가 될 전망이다.
양산 국회의원선거에 두차례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는 송인배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가 열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49재 이후부터가 노무현 가치를 실현하는 시작이다, 그때부터다”라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대통령께서 이 변화된 정치적인 지형을 만드셨고, 그리고 국민들이 이 변화된 정치적인 지형을 제시를 한 것인데 이 변화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좀 주도적으로 나서야 된다, 라는 게 이해찬 전 총리의 의견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양산 재보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쨌든 내가 양산에 두 번 출마를 했고 두 번 낙선을 했었지만 이번엔 어떻든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첫 번째 선거다. 대통령 돌아가신 이후에 참여정부 주요한 그런 분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지지하고 그 이상을 실현하겠다고 뜻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내 개인의 어떤 선거라기보다는 퇴임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각종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 않았나? 그 상황의 주역되는 분들과 한번 서로 간의 입장을 내놓고 국민들 앞에 정말 냉철한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주역'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왕이면 나는 그분이 나오셨으면 좋겠다"며 박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첫 번째 선거로서 개인적으로 내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고, 노 대통령님의 정치적 이상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그 일에 우리들이 느꼈던 바를 정말 그대로 내놓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도 저쪽 분들의 대답도 들어보고 싶고,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한 입장도 들어보고 싶고, 그리고 국민들의 평가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통합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문제라면 지지하고 정치적인 이상을 같이하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했던 분들의 힘을 모두 한꺼번에 모아야 되는 것 아니냐"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뒤, "이번 추모의 뜻을 보여주신 국민들 앞에도, 나는 그 모습이 올바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등이 지방선거 유력후보군으로 거명되는 데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뜻을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 앞에 그 뜻을 설명하고, 국민들 앞에 이 뜻을 가지고 정치를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내놓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출마에 적극적 찬성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리고 있는 10일, 친노진영이 마침내 정치권의 주요변수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