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친노 문재인-송인배, 양산 출마시 돌풍"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희태-김양수 모두 앞질러"
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친노 강세'는 출마 예상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 후보측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선 노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이 곳에서 두 번의 출마경험이 있는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한나라당 유력후보인 박희태 대표,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주변에선 당 자체 조사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 전 비서관이 출마할 경우 둘 다 모두 한나라당 박 대표, 김 비서실장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 교통정리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한때 문 전 실장이 유력카드로 부상됐지만, 본인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송 전 비서관쪽으로 힘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문 전 실장은 양산 재선거가 아니라 보다 '큰 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주류다. 대표적인 친노 386인 서갑원 의원은 "만약 문 전 실장이 (양산에) 나선다면 불필요한 '당 대(對) 당' 대결구도가 만들어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만 좋은 일 시킬 것"이라며 "이번 재선거엔 송 전 비서관이 출마하고, 영남권 선거판도를 바꿀 동력을 가진 문 전 실장은 스케일이 큰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전 비서관은 "안장식이 끝나는 대로 장의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해 온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등과 상의해 재선거 대응을 결정하겠다"며 "분명한 것은 출마하게 된다면 '개인 송인배'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꿈과 이상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들이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선 현재의 '친노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한나라당 성향 후보들이 난립하는 구도가 형성될 경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그동안 한나라당의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양산이 10월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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