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초비상, '친박 무소속' 유재명 출마 선언
'제2의 경주 재선거 사태' 재연 가능성도
6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박희태 대표가 출마의사를 굳힌 가운데 18대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연대로 출마했던 유재명 책임연구원이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유 연구원은 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공정하게 공천을 한다고 밝히더라도 18대 총선과 4·29 경주 재선거 때를 보면 실제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솔직한 내 생각"이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공천을 신청했다가 박 대표에 밀려 낙천해 탈당하면 이미지만 구길 것이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희태 대표 출마와 관련, "양산에 전혀 연고가 없는 박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면 내 입장에선 선거를 오히려 쉽게 치를 수 있다"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양산이 고향인 유 연구원은 지난 총선에서 33.07%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허범도 당선자에 불과 3천865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유 연구원이 이처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내 친박 의원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그와 같은 간판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복당한 김무성, 유기준, 이진복, 유재중 의원 등은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와 유 연구원이 동시에 출마하면 박 전 대표는 물론 친박 의원들의 처지가 참 어렵게 된다"며 "어렵겠지만 공천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 조정역할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유 연구원의 경쟁력과 현지 사정을 고려해 볼 때 박 대표가 출마한다고 당선되리라 낙관하긴 어렵다"며 "지난 경주 재선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면밀한 검토를 거쳐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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