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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위건서 MF 안토니오 발렌시아 영입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측면 미드필더, 기술-스피드-득점력 겸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전력 보강 작업의 첫 수확을 거뒀다. 그 주인공은 위건 어슬래틱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

맨유는 1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영입작업을 마무리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와 발렌시아의 계약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발렌시아의 전 소속팀인 위건 측과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이적료로 1천700만 파운드(우리돈 약 360억원)를 지불했을 것으로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그를 대체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절실했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의 영입으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는 우리가 오랜 기간 동안 능력을 높게 평가한 선수"라며 "그의 빠른 발과 탁월한 기술은 우리에게 큰 도움에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발렌시아 역시 "맨유로 이적하며 꿈을 이루게 됐다. 이곳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축구를 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며 "8만여 관중 앞에서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뛴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태생으로 빠른 발은 물론 남미 출신 선수 특유의 현란한 발재간, 그리고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자랑하는 유망주.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비야레알, 레크레아티보를 거쳐 지난 2006년 위건으로 이적, 84경기서 7골을 기록했으며, 비교적 어린 나이(1985년생)임에도 에콰도르 대표팀의 일원으로 34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독일의 '신성' 루카스 포돌스키에 이어 '베스트 영 플레이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영입으로 박지성은 새로운 포지션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플레이 스타일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고, 퍼거슨 감독의 선수 기용 성향상 경기의 성격과 비중에 따라 두 선수가 함께 기용되거나 번갈아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발렌시아는 박지성에게 경쟁자라기보다는 파트너에 가까운 존재가 될 전망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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