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상무) 운용 종목이 현행 25개 종목에서 5개 종목으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국내 스포츠 선수들의 '병역 대란'이 우려된다.

국방부는 18일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따라 상무의 운용 종목을 2014년까지 현행 25개에서 5개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계획에 따르면 상무는 현재 야구, 축구, 농구, 럭비, 레슬링 등 기존의 25개 종목을 비전투부대의 운용 효율화 차원에서 육상, 수영, 태권도, 사격,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으로 줄이기로 했다.

시기별로는 1차로 2011-2012년 운용 종목과 인력을 각각 11개, 260여명으로 줄이는 데 이어 2013-2014년에 5개 종목, 150여명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처럼 상무 운용 종목을 대폭 줄일 경우 많은 스포츠선수들이 군 생활후 현역 복귀가 힘들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을 게 불을 보듯 훤해 선수들과 구단 등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또는 오는 2011년 상무의 이전 예정지인 문경시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 이전 예정지인 호계면 견탄리 147만여㎡ 부지의 보상을 마쳤고, 문화재 시.발굴 조사를 거쳐 오는 8월18일로 기공식 날짜도 잠정적으로 정해놓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지난 2007년 4월 경기 성남에 있는 체육부대를 문경으로 이전키로 결정하면서 2011년까지 문경에 수영장과 농구장 등 실내훈련장 18개와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훈련장 10개, 선수회관.식당 등 일반시설 9개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