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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국제복싱연맹에 '한국 출전정지' 철회 요청

AIBA에서 요청 받아들이면 8월 세계대회 출전 가능

대한체육회가 국제복싱연맹(AIBA)에 한국 아마추어 복싱 선수들에 대해 내려진 국제대회 출전 정지 등 징계를 철회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금명간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AIBA 사무국에 서한을 보내 '한국 아마 복싱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금지란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을 것'과 '선 조사, 후 징계'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AIBA가 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한국은 일단 오는 8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AIBA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집행위원회가 한국 복싱 선수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다시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AIBA에 직접 항의를 한다기보다는 국내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AIBA는 지난달 2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이 지난달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회에 무자격 팀 닥터를 보내고 지난 4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선수의 계체량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진상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KBA) 소속 복싱 선수는 물론 임원의 국제 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에 대해 KBA 측은 AIBA가 '선 조사 후 징계'라는 일반적인 원칙에서 벗어나 '선 징계 후 조사'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과 사건과 무관한 선수들에게까지 가혹할 정도의 징계를 내린데 대해 크게 반발하는 한편 AIBA의 이번 조치가 지난 2007년 AIBA 회장 선거 과정에서 KBA 유재준 회장이 우칭궈(대만) 현 AIBA 회장의 반대파인 안와르 초드리(파키스탄) 전 회장을 지지했던데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한편 AIBA는 내달 초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팀 닥터 자격 논란, 계체량 문제 등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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