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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와 0-0 무승부. 조 1위 확정

북한, 사우디 원정서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직행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전후반 90분간 시종 유리한 경기를 이끌었으나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고누적으로 빠진 선수들을 제외하고 가동이 가능한 최정예멤버로 팀을 꾸린 대표팀은 전반 10분 사우디 진영 가운데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기성용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전반 39분과 40분에도 기성용과 이근호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12분 박주영이 김동진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사우디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사우디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이운재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골 사냥에 실패했고, 후반 27분에는 알 카타니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29분 박주영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35분 사우디 수비수 아티프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 경기 막판 최태욱까지 투입하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감됐다.

한국은 이로써 최종예선 전적 4승 3패 승점 15점을 기록, 최종예선 1경기씩을 남긴 현재 2위 북한(3승 2무 2패 승점 11점 골득실 +2)과 3위 사우디(3승 2무 2패 승점 11점 골득실 0)에 승점 4점을 앞서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B조 1위가 됐다.

한국은 또한 이번 월드컵예선에서 3차 예선(3승3무)과 최종예선(4승3무)을 합쳐 12경기 연속 무패(7승6무)를 이어갔고, 허정무 감독 취임 이후로는 첫 경기에서의 패배 이후 23경기 연속 무패(11승 12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한국-사우디전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남북 공동 출전 여부는 오는 18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북한과 사우디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킨 이후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크하고 있는 북한은 사우디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B조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으나, 사우디 홈구장 텃세가 세기로 유명해 결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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