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추신수 "한국언론의 추측성 보도, 어이 없어"

"'몸에 이상이 있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황당"

미국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중인 강타자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가 한국언론들의 '추측성 보도'를 강도높게 힐난했다.

7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에 <추추트레인 ML일기>라는 글을 연재중인 추신수 선수는 이날자 글 <맘속으로 검은 리본 달고 뛰었습니다>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국민장 기간중 마음속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를 했음을 밝힌 뒤, 자신이 경험한 한국언론들의 추측성 보도 실태를 적나라하게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언론의 책임이 적잖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

추 선수는 "지난주에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한국 기자들에 대해 한마디하겠다고 한 것 기억하시나요?"라고 물은 뒤, "요즘엔 한국 기자들 보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특파원들이 없어요. 그런데도 제 기사는 계속 나오더라고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에는 모 신문사의 통신원이라는 여성 분이 절 찾아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현지 유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룰이나 상식은 물론이거니와 메이저리그 라커룸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라며 "경기 후 절 만나러 오신 것까진 좋은데 절 찾기 위해 라커룸을 뒤지고 다니셨어요. 한 선수가 저한테 와선 '어떤 동양 여자가 추를 찾는다'고 귀띔해주더라고요. 결국 그분을 데리고 나와서 인터뷰를 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한국에서 걸려오는 기자분들 전화는 모두 안 받습니다. 통신원도, 유학생도 좋은데 야구 담당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 와야 하는 게 아닐까요? 상주하지 못한다면 한 번이라도 직접 와서 제가 하는 걸 지켜보고 기사를 써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제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몸에 이상이 있다'라고 추측성 기사를 쓰지 말고 저한테 직접 얘길 듣고 써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절 인터뷰하러 오는 한국 기자분들도 많아지겠죠?"라고 비꼬았다.

그는 더 나아가 "오늘(3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전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6회 말 대타로 나섰습니다. 어느 분이 문자중계를 보다가 '추신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라고 썼나 봐요. 친구들이 전화를 해오더라고요"라며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오늘 선발에서 제외된 건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웨지 감독님이 무조건 오늘은 쉬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매일 경기에 출장하다보니 제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신 거죠. 경기장에도 12시에 오지 말고 4시 이후에 출근하라고 하시면서 만약 4시 전에 제 얼굴이 보이면 벌금을 내게 할 거라며 강경하게 말씀하셨어요"라며 자신의 때때로 결장이 감독의 배려 때문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3
    플렉스

    이런 기자분이나 진실을 밝혀줄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네요.
    그저그런 펜대로 말도 안되는 소설쓰고 진실확인안된걸로
    선수죽이고 사람죽이는 기자들은 정말 각성좀 해야할듯싶네요.
    자기 일도 못하면서 남의 대한 글쓴다는게 쉽다고 생각되는건지
    아니면 일하기는 싫음서 돈이나 받고 싶은건지
    이글좀 보고 각성좀 하시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