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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다저스전 3이닝 무실점 '시즌 첫 홀드'

7회말 무사 1,2루 위기 넘기며 팀 리드 지켜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모처럼만에 완벽 피칭으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7-2 승리에 기여했다.

박찬호의 이날 총 투구수 42개로 탈삼진은 올시즌 평균에 못미치는 1개를 잡아내는데 그쳤으나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박찬호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7.32에서 6.80으로 내려갔다.

특히 박찬호 호투는 전날 필리스가 무려 7명에 이르는 투수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한 직후여서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박찬호는 5회말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6회말 들어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좌월 2루타, 제임스 로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첫 타자 맷 켐프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이후 라파엘 퍼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말의 1실점은 선발 바스타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박찬호의 투구는 필리스가 3-2로 추격당한 7회초 카를로스 루이스의 2점 홈런과 셰인 빅토리노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리자 더욱 더 힘을 냈다.

팀이 6-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브래드 오스머슬르 우익수 플라이, 블레이크 드윗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냈다. 이어 후안 피에르에게 중월 2루타, 올랜도 허드슨에게 몸맞는 공을 내줘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안드레 이티어를 2루 땅볼로 처리, 7회말도 실점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필리스가 7-2로 앞선 9회말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얀 매드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한 필리스는 시즌 33승 2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 다저스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39승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독주를 계속했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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