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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프랑스오픈테니스 8강 탈락

세계랭킹 19위 시불코바에 0-2 완패

고질적인 어깨부상을 딛고 코트에 복귀한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프랑스오픈테니스 8강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러시아, 세계랭킹 102위)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세계랭킹 19위)에게 0-2(0-6 2-6) 완패,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이로써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대회로 여전히 프랑스오픈을 남겨두게 됐다.

샤라포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서비스 난조에 시달리며 1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6 '러브게임'으로 시불코바에게 패한 데 이어 2세트에서도 5게임을 내리 내주는 동안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5까지 뒤지다 가까스로 2게임을 따라붙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세트를 빼앗기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반면 샤라포바를 완파한 시불코바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준결승행 티켓을 획득,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로루시, 세계랭킹 9위)에 2-1(1-6 6-4 6-2)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선착한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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