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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제' 도입

입단 후 6-7시즌 종료후 FA 자격부여. 고졸 선수는 11시즌후

남자 프로배구에도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서울 방이동 연맹 사무국에서 구단 실무자 회의를 열어 다음 시즌(2009~2010시즌) 종료 후 FA제도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그동안 여자 프로배구를 포함한 다른 프로스포츠에는 FA제도가 있었지만 남자 프로배구에만 FA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자 프로배구 선수들은 지난달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FA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프로배구 출범 이전인 2004년까지 입단한 선수들의 경우 7시즌 종료 후, 2005년 이후 입단선수들의 경우 6시즌 종료 후 각각 FA 자격을 얻게 된다.

프로 출범 이전과 이후 입단 선수들에 대해 이처럼 차등을 둔 것은 프로 출범 이전에는 입단시 구단이 계약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프로 이전에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고교만 졸업한 뒤 입단한 선수는 네 시즌을 더해 모두 11시즌을 뛰어야 FA가 되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다음 시즌 직후 첫 FA 대상자가 도는 선수는 신영수, 김형우, 김영석, 구상윤(이상 대한항공), 주상용, 하경민(현대캐피탈), 김정훈(삼성화재), 하현용(LIG손해보험) 등이며,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행한 박철우(현대캐피탈)의 경우에는 2015년에야 FA가 된다.

KOVO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FA 제도 시행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자 프로배구 FA 운영안을 이대로 시행할 경우 석진욱(삼성화재), 이경수(LIG), 후인정(현대캐피탈) 등 즉시 FA 자격 부여를 요구해온 각 팀 베테랑 선수들은 2011년이 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돼 반발이 예상된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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