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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마복싱, 국제대회 출전 금지 중징계 파문

국제아마복싱연맹 "한국, 국제복싱대회 참가 금지"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KBA) 소속 복싱 선수들과 감독, 임원들에 대해 국제대회 출전 금지 중징계를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1일(한국시간) AI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AIBA는 지난달 2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회에 자격이 없는 팀 닥터를 파견하고 복싱 선수들의 계체량 측정 문제 등 규정 위반을 이유로 KBA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아마복싱연맹은 AIBA 징계위원회의 진상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올림픽 등 AIBA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에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 복싱 관계자 등을 내보낼 수 없게 됐다.

앞서 AIBA는 지난 4월 마산에서 열린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표 선발전에서 KBA가 복싱 라이트 웰터급(-63kg급)에 참가한 K모 선수가 기준체중을 넘었음에도 계체량에서 통과시켰다는 진정을 접수, KBA 유재준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들의 자격을 AIBA 징계위원회의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중지시킨 바 있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통해 KBA에게 자격 미달의 팀 닥터를 내세워 계체량에 문제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이번 징계 내용을 확정한 것.

이에 대해 유재준 KBA 회장은 "계체랑 문제는 협회 측에서 조사한 결과 어떤 문제도 없었다"며 "팀 닥터 문제는 다소 오해가 있는 부분이지만 선수의 출전 문제까지 가로 막아야 하는가"라고 반발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지난 2007년 AIBA 회장 선거 과정에서 KBA 유재준 회장이 우칭궈(대만) 현 AIBA 회장의 반대파인 안와르 초드리(파키스탄) 전 회장을 밀었던 데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도 하고 있다. 실제로 AIBA 측은 최근 대한체육회(KOC) 측에 공문으로 유재준 회장의 임원 인증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 회장도 이와 관련, "선거 후유증이 너무 큰 것 같다"며 "20년 만에 복싱연맹의 집행부가 바뀌었는데 이 부분을 놓고 AIBA와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KOC 박용성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우칭궈 AIBA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중재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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