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6일 전주 완산에 무소속 출마한 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전국적 땅투기 의혹에 이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하며 융단폭격을 가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소속 신건 후보가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가 죄가 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고위공직자출신으로 명색이 국내최고의 법률가이신 신건후보의 재산증식과정이 매우 불투명하고 축소 신고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목조목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신 후보의 아들 소유 골프회원권(블랙스톤)의 가격을 2억원으로 신고했다"며 "그런데 국세청 홈페이지에 제시된 이 회원권의 기준시가는 3억 4천200만원이고 거래가격은 4억 5천만 원 수준으로 명백히 축소신고"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신 후보의 아들이 소유한 지하 2층 지상 6층의 서초동 건물을 고작 1억 1천266만원으로 신고했다"며 "서초동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이 빌딩에는 3개 층엔 법률사무소, 1개 층엔 외국기업, 1개 층엔 카페 등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1개 층의 임대료가 평균 보증금 1억원에 월 700~800만원 정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건물은 작년 7월에 신축한 것으로 건축비만해도 최소 8억이 소요되었을 것이라고 한다"며 "그런데도 고작 1억 1,266만원으로 신고한 것은 명백히 축소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신 후보는 지난 15일 배우자의 평창 대관령 임야와 진부면 임야를 묶어 2억 1천952만원으로 신고했다"며 "민주당에서 이 땅 지번을 국토해양부 토지이용규제정보시스템에 입력했더니, 작년 1월 말 기준 대관령면땅이 8천711만원, 진부면땅이 1천449만원으로 모두 1억 150만원이었다.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평창과 무주가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한창 경합을 벌일 때 전북은 외면하고 평창땅 매입에 몰두했던 신후보 가족의 투자안목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신 후보의 솔직하고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한다"며 "신 후보의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민주당은 선관위와 검찰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경고하며 신 후보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은 신건 후보의 부인과 아들이 2004년부터 강원도 평창 땅을 비롯해 제주도, 전남 보성, 경북 포항 등지에 165,406㎡(50,120평)의 방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국적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신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은 바 있다.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구축한 신건 후보(왼쪽)가 땅투기 및 재산축소 의혹으로 민주당의 맹공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