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언론사들이 잇따라 쏟아낸 여론조사 결과,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한 전주 덕진을 제외한 나머지 네곳의 선거구에서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을, 민주-한나라 초접전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0~21일 부평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 민주당 홍영표 후보 26.3%,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25.0%, 무소속 천명수 후보 7.8%,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 5.2% 순이었다.
그러나 “꼭 투표할 것”이란 투표 확실층(340명)에선 이 후보 33.3%, 홍 후보 3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가 바뀐다.
홍 후보는 30대(31.1%)와 40대(28.3%)에서, 이 후보는 50대(35.8%)와 60대 이상(38.6%)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여론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
친이-친박이 격돌한 경주는 여론조사기관마다 조사결과가 정반대로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0~21일 경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37.4%, 무소속 정수성 후보 22.1%로 정종복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확실층(480명)에서도 각각 39.2%대 26.1%로 정종복 후보가 우세했다. 정종복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경북인터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일 경주 성인남녀 1천9명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08%)는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37.0%,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가 34.6%로 나타났다.
이어 최윤섭 후보 5.4%, 이순자 후보 5.0%, 이채관 후보 3.0%, 채종한 후보 2.3%, 채수범 후보 1.0%,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가 11.9%로 나타났다.
투표참여 여부에 대해서 87%가 투표를 하겠다고 답해 선거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여줬다.
20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서 인부들이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선전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완산, 민주당 후보 소폭 앞서나 예측불허
전주 완산갑의 경우는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광철 후보가 26.5%를 차지하며 22.6%에 그친 무소속 신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동영-신건 무소속연합에 대해선 '무소속 연합은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는 비판적 답변은 19.5%, '현 민주당은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는 호의적 답변이 61.4%로 나타나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투표 참여도와 관련해선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5.0%, '아마 투표할 것이다'는 9.9%, '그때 가봐야 알 것이다' 24.2%, '투표 못할 것 같다'는 10.9%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최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 응답률은 20.4%다.
이밖에 울산 북구의 경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진보신당-민주노동당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진보단일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이 지역 또한 막판까지 예측불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