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자, 중소기업인...부산서 '민생 자살' 잇따라
경제한파 몰아치며 벼랑끝 몰려
16일 오전 7시20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백양산 6부 능선에서 김모(41)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모(42)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등산길에 보니 사람이 나무에 목도리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5년 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 뒤 신용불량자로 생활하면서 진 빚으로 힘들어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15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장산에서 이모(36)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가 텐트공장을 운영하다 실패한 뒤 이혼을 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지난해 11월 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부패한 시신을 검안한 결과 외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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