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4일 노무현 전 대통령 형 건평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 “‘패가망신’이 아니라 ‘나라망신’이자, 천박한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실로 우리 정치사의 오점이자,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과 존경심을 앗아가는 천박한 상습적 전례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화살을 노 전 대통령으로 돌려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깨끗하다고 자신해 왔지만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주변에서 부패의 싹이 자라고 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라며 “‘보잘 것 없는 시골노인’이라던 그의 형이 ‘봉하대군’이었음을 고백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노건평 씨가 확정 판결을 받게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까지 역대정권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대통령 퇴임 후에 친인척이 사법처리 되는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정부에게 돌려 “이명박 정부의 경우에도 노건평씨의 일을 지난 정권의 잘못으로 치부해 버릴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미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인 김옥희 씨가 비례대표 공천청탁과 관련된 사기혐의로 구속됐고, 사위는 주가조작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