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잇따라 제기한 적기지 선제공격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불에 기름 붓는 행위"라며 신랄히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제 사회가 바로 평화적으로 외교 노력을 전력으로 전개하고 있을 때, ‘선제 공격’을 하겠다라고 하며 손을 대는 것은 ‘불에 기름을 쏟는’ 방식으로, 매우 무책임하고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적기지 선제공격론에 대해 한국과 북한에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하고 있다. ⓒ 중국 외교부
이와 관련, 일본 내에서도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대와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언론들이 사설을 통해 일본 정부의 방침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과 태국 언론 등도 일본의 적기지 선제공격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필리핀의 일간지 <필리핀뉴스>는 “일본이 북한의 공격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는 데 대해 수긍이 가지만, 그러나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공을 겪은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이 외교적인 해결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일본의 선제공격론을 비판했고, 태국의 <방콕포스트>는 "일본이 대북 제재와 선제공격 등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