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치속, 경찰 간부들 '당구' 치다 적발
대책회의 "갑호비상령에 당구나 치니 국민이 외면하지...."
'100만 촛불대행진'의 벌이는 시민 수만명이 컨테이너 저지선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사복경찰 10명이 인근 당구장에서 당구를 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민중의 소리><경향신문> 등은 11일 새벽 2시께 사복경찰 10명이 당구를 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서대문 영천시장 인근 당구장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 매체가 도착했을 때 경찰들은 모두 전투복과 전투모, 전투화를 착용한 채 당구를 치고 있었다.
<민중의 소리>가 당구를 친 경찰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 경비를 맡고 있는 202경비대 소속 홍모 경장, 특수기동대 소속 정모 경장 등 경장 3명과 순경 7명이었다.
당황한 이들은 언론들의 해명 요구에 "경찰은 쉬는 날도 없냐"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 과정에서 한 간부는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언론을 향해 웃옷을 벗고 마이크를 파손하는 등 난동에 가까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당구비를 내지 않고 당구장을 빠져나갔다가 당구장 주인이 112에 신고하자 다시 돌아와 당구비를 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찰들이 당구를 치던 11일 새벽은 경찰이 이날 대규모 촛불집회에 맞서 전국에 발령한 '갑호비상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갑호비상령은 경찰의 가장 높은 비상단계로 전국의 경찰 100%를 동원할 수 있고 지휘관과 참모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갖춰야 한다. 새벽 3시 현재까지 경찰은 갑호비상령을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전히 3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남아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고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당구를 친 경찰 간부들의 해명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전경도 세워놓고 시민도 세워놓고, 전국에 비상령을 걸어놓고는 경찰이 당구장에서 여흥을 즐겼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경찰이 얼마나 국민의 목소리를 못 듣고 국민이 경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실장은 이어 "한가하게 당구 칠 시간에 국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이나 만들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중의 소리><경향신문> 등은 11일 새벽 2시께 사복경찰 10명이 당구를 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서대문 영천시장 인근 당구장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 매체가 도착했을 때 경찰들은 모두 전투복과 전투모, 전투화를 착용한 채 당구를 치고 있었다.
<민중의 소리>가 당구를 친 경찰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청와대 경비를 맡고 있는 202경비대 소속 홍모 경장, 특수기동대 소속 정모 경장 등 경장 3명과 순경 7명이었다.
당황한 이들은 언론들의 해명 요구에 "경찰은 쉬는 날도 없냐"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 과정에서 한 간부는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언론을 향해 웃옷을 벗고 마이크를 파손하는 등 난동에 가까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당구비를 내지 않고 당구장을 빠져나갔다가 당구장 주인이 112에 신고하자 다시 돌아와 당구비를 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찰들이 당구를 치던 11일 새벽은 경찰이 이날 대규모 촛불집회에 맞서 전국에 발령한 '갑호비상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갑호비상령은 경찰의 가장 높은 비상단계로 전국의 경찰 100%를 동원할 수 있고 지휘관과 참모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갖춰야 한다. 새벽 3시 현재까지 경찰은 갑호비상령을 해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전히 3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남아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고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당구를 친 경찰 간부들의 해명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전경도 세워놓고 시민도 세워놓고, 전국에 비상령을 걸어놓고는 경찰이 당구장에서 여흥을 즐겼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경찰이 얼마나 국민의 목소리를 못 듣고 국민이 경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실장은 이어 "한가하게 당구 칠 시간에 국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이나 만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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