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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외환보유고 등 한국 신용 펀더멘털 여전히 강력”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 다시 부각 불구 협상 복귀 압력 계속될 것”

피치는 이날 "고유가와 원화 강세,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점진적인 수요 감소 등 요인들이 강력한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지만, 한국의 보수적인 재정운영과 외환 보유고 및 유동성 비율 등을 감안하면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국가신용등급을 '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이어 "위조지폐 제조와 돈세탁 등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 이후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서 한반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북한이 약속했던 핵 폐기 문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또 "이후 북한 정권은 미국에 대해 강경 대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더 시간을 지연시킬 위험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6자회담 당사자들은 북한이 작년 9월 합의를 무산시키기를 원치 않으며, 회담 의제의 붕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에 대한 직간접적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석달 가까이 걸리는 신용등급 평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최근 급속히 고조된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은 이번 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치사는 지난달에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추가 조정에 대해 “현재 A+라는 등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에 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북한 관련 위험요인이 확실히 해결돼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A+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피치사는 지난 4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이번 국가신용등급 결정에서 등급 및 전망의 상향 여부가 주목을 받아왔다.

피치사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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