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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4달러도 돌파, 달러 약세가 주범

한국경제, 쌍끌이 인플레 압력에 휘청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달러 약세로 배럴당 124달러마저 돌파, 연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쌍끌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24.61달러까지 상승, 나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WTI는 정규 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16센트 오른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 지난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내면서 닷새 연속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에 배럴당 123.17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날로 약화되는 미국경제가 주범인 셈.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한때 유로당 1.528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ECB의 금리 동결과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장 클로드 트리세 ECB 총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로 당 1.542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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