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안하다 문국현, 어쩔 수 없었다”
은평을에 송미화 공천, 이재오 어부지리?
우상호 대변인은 18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지난번 총선때 이재오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송미화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로 했음을 밝히며 “이미 공심위가 경선지역으로 분류해 시작한 상황이어서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공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공심위가 애초 두 대표와 합의가 됐어야 했는데, 다른 전략지역들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경선이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해 박재승 공심위원장과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갈등이 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 공심위는 전략지역에 대한 두 대표와 공심위원장과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합의 시점으로부터 48시간이 경과하면 일반 공천으로 심사하게 돼 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송 후보는 이재오 의원과 맞서 사실상 승리 문턱까지 갔던 후보”라며 “송 후보가 경쟁력이 입증된 후보인데 공당으로서 출마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느냐”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송 후보는 지난 2004년 총선때 2천541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이미 이 지역구를 선점하며 이재오 의원을 따돌리는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과연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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