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진통 끝에 17일 이상경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을 공천 탈락 시키는 등 경합지역 25곳에 대한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부터 45곳에 대한 경선(여론조사)을 실시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파행으로 중단되거나 후보가 경선 참여 서명을 뒤늦게 해 지연되는 등 거듭된 난항 끝에 나머지 지역은 18일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공심위원으로부터 24명의 명단을 통보받은 뒤 9시께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표가 옛 민주당 출신들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은데다 자신이 요구한 전략공천 지역을 수용하지 않자 이에 반발해 최고위가 한때 험악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9시부터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는 1시간 50분가량 난상토론 끝에 24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이 확정 발표한 3차 공천결과 현역 의원들이 탈락해 호남지역 의원들의 탈락률이 30%를 넘어섰다. 정균환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형일(광주 동구), 이상경(서울 강동을), 홍미영(인천 부평을), 이은영(서울 용산)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은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어 공천권을 따냈다.

다음은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 명단.

▲서울(8곳)

오영식(강북구갑), 김낙순(양천구을), 정봉주(노원구갑), 심재권(강동구을), 성장현(용산구), 김희선(동대문구갑), 송미화(은평구을), 임종석(성동구을)

▲인천(2곳)

신맹순(남동구갑), 홍영표(부평구을)

▲경기(4곳)

백원우(시흥갑), 김만수(부천 소사구), 전해철(안산 상록구갑), 김재일(용인기흥)

▲강원(1곳)

박우순(원주시)

▲전북(4곳)

장영달(전주 완산갑), 강봉균(군산시), 장기철(정읍시), 김춘진(고창부안)

▲광주(5곳)

박주선(동구), 지병문(남구), 강기정(북구갑), 김재균-임내현(북구을), 김동철(광산구갑), 이용섭(광산구을)

▲전남(1곳)

서갑원(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