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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향하는 노무현, "고맙습니다"

<현장> 서울역에 이해찬 등 친노인사와 시민 1천여명 운집

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정오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서울역에 도착했다. KTX를 타고 고향 봉하마을로 낙향하기 위해서였다.

노무현 감격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추위속에도 1시간 전부터 기다려온 지지자와 시민 1천여명에게 감격한듯, 두 손을 입에 모으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

수도권 노사모를 중심축으로 하는 지지자들은 이날 노란 풍선과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노래와 율동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다가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탑승한 검은색 벤츠 승용차가 서울역 앞으로 도착하자 “국민통합, 노무현 짱”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서울역 행사에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화영, 백원우, 정동채, 김태년, 김희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 출신의 이병완 전 비서실장, 천호선 전 대변인, 이강철 전 정부특보, 이기명 전 후원회장, 안희정 충남 논산 국회의원 예비후보,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 다수의 친노 및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희정 "정상적으로 임기 마치고 돌아가는 최초의 대통령"

대표적 친노 인사인 안희정씨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며 “그래서 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원우 통합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홀가분하다”며 “그동안 고생이 참 많으셨다. 편안하게 푹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화영 의원은 “전임 대통령으로 우리나라의 좋은 전형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바란다”고 퇴임후 활동에 기대를 걸었다. 이 의원은 “우리도 노무현과 함께 영원히 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KTX 특별열차에 탑승해 봉화마을에 도착하기 위해 밀양역으로 출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밀양역에 도착 직후 약 20여분간 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경석 목사 등 조선족교회 관계자 다수 참여

한편 이날 행사에 서경석 목사와 조선족교회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과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 2003년 11월 29일, 국적회복을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조선족 동포들을 노 대통령이 직접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청와대 참모진들은 이들이 불법체류자인 신분을 이유로 전격방문을 말렸으나 노 전 대통령은 이를 뿌리치고 직접 만나 농성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날 서경석 목사의 경우 참여정부 내내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음에도 참석한 것.

노무현 전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를 떠나 ‘야인’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밀양=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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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0
    크크

    1달뒤 서울로 이사올거야
    디제이도 일산도 멀다고 다시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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