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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는 '복부인' 대명사"

우상호 “이명박, 그렇게 사람이 없나” 힐난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당선인 초대내각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제기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대대적 공세를 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신문을 받아들은 국민들은 절망했다”며 “하필이면 이렇게 땅 부자들로만 첫 번째 내각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사람이 없나. 아니면 일부러 당선자도 땅 부자니까 아예 땅 부자 컨셉을 가져간 것 아닌가”고 이 당선인까지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이미지, 이것이 줬던 상징을 볼 때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 아니냐, 국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 아니냐 생각한다”며 특히 전국에 36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에 대해 “정말 너무 많다. 이분은 여성부 장관이 아니라 부동산 장관이라 말해야 할 정도로 너무 많다”며 “80년대 초 복부인 중에서 대표격이 아닐까”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가 들어섰을 때의 첫 내각, 참여 정부의 첫 내각에 비해 도덕적으로 너무 흠결이 많은 내각”이라고 거듭 꼬집은 뒤, “어차피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는 만큼 오기로 내정했던 인사들에 대해서 ‘너무 심하지 않나’ 판단되는 장관을 다른 분들을 찾아서 재지명해 주는 것이 국회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며 이 당선인에게 문제인사들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 나라의 재상을 지내기에는 너무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며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첫 인사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싶었는데 지난 15년 민주주의를 정착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공직자의 엄격한 기준을 유독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5,6공 시절로 현저히 후퇴시켜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결정은 26일 의총에서 하겠지만 지금 민주당의 기류는 한 후보자를 그대로 인준하기에는 너무나 도덕적 하자가 많은 것 아니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인준 거부 뜻을 밝혔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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