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이 21일 이명박 당선인과 한 내정자를 싸잡아 비난하며 한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혜연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압구정에서 송파구로 이어지는 내정자의 부동산 투자이력은 참으로 대단하다"며 "국가경제는 IMF로 파탄지경에 빠졌는데도 가정경제만은 굳건히 지켜왔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이어 "병역특례로 일하는 아들은 그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랜드로버 자동차를 몰고 다녔다"며 "또 1억6천만원에 달하는 스톱옵션 행사권은 잘 몰라서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고, 영국계 다국적기업의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받은 자문료에 대한 세금도 탈루했다고 한다"며 한 내정자 의혹을 열거했다.

그는 "어떻게 이명박 당선자의 도덕성과 그 궤도(詭道)를 같이 하고 있는지 신기
하기 그지없다"며 "당선자의 위장전입 사건과 자녀 위장취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 당선자와 ‘의혹코드’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고 하겠다"며 이 당선인과 한 내정자를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 대통령이 될 당선자도 각종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국무총리마저도 비슷한 투기의혹과 경력위조로 국민들의 질시를 받게 된다면, 이 나라의 법과 원칙, 그리고 도덕기준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제 당선자와 총리 내정자의 투기의혹으로 새 정부는 ‘투기 공화국’이 될 수밖에 없다. 만일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 내정자는 즉시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한 내정자의 사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