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당선인이 18일 저녁 8시에 직접 조각 명단을 밝히기로 한 데 대해 “양당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기로 해놓고 이게 무슨 법인가”라며 강력반발했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당선자의 사전에는 타협은 없고 독선만 있다는 말인가”라며 “8시에 협상결과와 관계없이 (조각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총칼만 들지 않았지 계엄령하고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독선의 정치가 이 당선인의 정치라면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협상 파트너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인수위는) 자기 당 대표가 협상한 사실도 관계치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당선자로부터 전권이 없다고 저희들이 주장한 것이고 그 증표를 갖고 오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의 발언은 안 원내대표가 아무리 전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당선인의 호루라기 소리 하나에 협상 결과가 엎어질 수 있다는 반증”이라며 “여성부나 해수부를 존치하기로 협상한다면 이 당선인은 그것도 거부하고 뒤엎을 것”이라고 거듭 이 당선인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