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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박재승, '비례대표 선정권' 갈등 이면은?

고건-정운찬-박원순, 차기대선주자 '비례대표 영입론' 솔솔

밀월을 구가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비례대표 선정권'을 놓고 충돌, 파문이 일고 있다.

손학규-박재승, '비례대표 선정권' 갈등

발단은 손학규 대표가 최근 영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정당화를 위해 비례대표를 영남 출신들에게 대거 할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 선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손 대표는 민주당과 통합 합의 과정에 비례대표 선정은 공심위와는 별도의 기구에서 맡기로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승 공심위 위원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손 대표에게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선정은 함께 공심위에서 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옳다"며 비례대표 선정권도 공심위에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공심위가 구성되면 정식으로 이같은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공천에 관한 한 이미 전권을 넘겨준 마당에 비례대표 선정권까지 넘겨달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는 주장이다. 박상천 대표측도 당연히 수용 불가 입장이다.

일각서, 고건-정운찬-박원순 영입론 제기

비례대표 선정권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갈등이 단순히 헤게모니 차원의 싸움을 넘어서 신당 혁신 및 총선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치루지 않고 의원이 될 수 있는 비례대표는 사실상 엄청난 특권. 과거에는 이에 비례대표가 총선자금 조달 창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공영제가 실시되면서 비례대표는 인재풀의 주요창구이자, 당 지도부의 헤게모니 창구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신당 내에서는 이런 패러다임을 깰 때만 4월 총선에서 한가닥 기대를 걸면서 정치적 회생이 가능하다며, 재야의 차기대선주자 등 거물급들을 대거 영입하는 창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해 대선출마를 포기한 고건 전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비롯해 유력한 차기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거물급들을 비례대표로 대거 영입하고, 대신 손학규-정동영-강금실 등 신당 지도부 및 차기대권주자군은 지역총선에 출마하는 백의종군 자세를 보일 때만 국민적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고건 전총리는 호남, 정운찬 전총장은 충청, 박원순 이사는 수도권에 상징적 영향력을 갖고 있어, 이들을 비례대표로 영입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손 대표나 정동영 전 장관 등은 강력한 경쟁자들을 당내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는만큼 고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요컨대 손학규-박재승간 '비례대표 선정권' 갈등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일각의 해석이다.

갈등의 본질은 아직 수면밑에 있다. 그러나 공천작업이 진행되면서 가까운 시일내 갈등의 본질이 부상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최근 두사람사이에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 주목된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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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20
    숭례문

    박원순은 최고환영! 정운찬은 황우석 죽이기 양키세작, 고건은 너무 낡았다
    박원순은 모두가 환영하는 깨끗한 인물 ---> 차기 대통 1순위
    정운찬은 세칭 쥐색끼!
    줄기세포 사태에서 보인 그의 활약이 눈부셨다 ----> 전형적인 양키세작!
    고건은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이것이 그의 차세술이다. 모든 정권에 붙어 먹고 사는 인간 ---> 너무 낡은 기회주의자!

  • 22 10
    크크

    게엄사령관이 말안들으면 잘라야지
    완장주니 기고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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