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5일 만났으나 정부조직개편안 합의 도출에 실패, 정부조직개편 갈등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 협상을 벌였으나 평행선을 달리는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안 원내대표는 돌아가면서 오후 3시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원내대표실 관계자를 통해 한나라당 측에 전화를 걸어 “약속된 것이 아니니 오시지 말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을 나서면서 “(면담을) 거부했다”며 “진전이 없다. 오늘은 (만날 약속이) 없다”고 말했다.

신당과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유인태 국회 행자위원장과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심야에 만나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양당 협상단은 쟁점이 됐던 해양수산부 폐지,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 존치를 골자로 한 절충안에 의견을 접근해 일괄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이 절충안을 반대해 김 부위원장이 다시 신당 측에 거부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