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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건, 급진세력 비난하며 신당 탈당

"급진세력들 말로만 개혁 외쳐" 맹비난

국제통인 유재건 의원(서울 성북갑)이 30일 급진세력을 맹비난하며 대통합민주신당을 공식 탈당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신당을 떠나려 한다. 정계입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국민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제가 속한 당에서는 제 소신을 펼칠 공간이 부족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가 줄어들기만 했다"며 "국가보안법, 이라크 파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국가의 운명이 걸린 현안마다 제 소신, 양심과는 달리 목소리를 낼 공간이 좁았다. 말로만 개혁을 앞세우는 급진세력들 앞에서 좌절감도 컸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향후 진로와 관련,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진로를 고민하겠다. 저를 배려하고 저에게 길을 열어주는 정당이 나온다면 고려할 용의가 있다"며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 등 어디로든 갈 수 있음을 시사한 뒤, "나를 국회로 보내줬던 지역구민과 국민의 뜻에 부끄럽지 않고 여태까지 추구해온 정체성과 가치들을 완성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통으로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고 경제협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국제 외교활동을 할 수 있는 정당에서 저를 배려한다면 거기 합류할 것이나, 햇볕정책을 비롯한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저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먼저 고려할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가도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신당 의석은 1백36석으로 줄었다.

국제변호사 출신으로 TV토론 사회자로 명성을 얻었던 유 의원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성북 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으며 국회 국방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현재 국제의회연맹(IPU)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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