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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 '호남 물갈이'에 강력 반발

최재천 "당 이상하게 돌아가. 신당 만들어야"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총선 공천에서의 대폭적 '호남 물갈이'를 시사한 가운데 정동영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진통을 예고했다.

정동영 전 장관과 당내 계보 인사 및 지지자 등 200여명은 27일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신흥암 코스를 3시간 가량 등반한 뒤 갑사유스호스텔에서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재천 의원은 발제를 통해 "지금이 당이 이상하게 가고 있다"며 "현재 당은 손학규 대표와 구 민주계, 운동권 386이 이끌어 가는 상황으로 쇄신 대상들이 오히려 쇄신을 주도하는 인적 구도”라고 손학규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당내 투쟁을 벌이거나 아니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로운 길’은 관료, 친노 직계, 386이 아니라 경제인 출신 등 전문가들이 대폭 강화된 신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계의 지역대표 인사 20명도 자유발언을 통해 "당이 정체성도 없고 진로를 잘못 잡고 있다. 이대로 가선 안된다. 분당해야 한다"며 손 지도부에 신당 창당을 경고한 뒤, "정 전 장관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함께 가겠다"고 주장했다.

박명광 최고위원은 "(정 전 장관이) 대선 끝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나에게 '그렇게 하면 정동영이 깃발을 내리는 걸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말렸다"며 "(차기 대선까지) 남은 60달 가운데 이제 한 달이 지났을 뿐이고 우리는 기다릴 수 있다"고 발언, 정 전 장관을 차기 대선후보로 다시 추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전 장관은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계룡산 등반 중 만난 신흥암 진경 스님이 '하심을 갖추면 상대방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며 "오늘 등산의 의미를 진 스님의 말로 대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무엇이 원칙이고 옳은 일인지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여러분과 오늘 한 번 만나는 것으로 고민의 답이 얻어지긴 어렵다. 앞으로 계속 만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최고위원과 김충일, 박영선, 김현미, 채수찬, 장복심, 최재천, 우윤근, 양형일, 정청래 의원 등 정 전 장관측 현역의원 10명과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 총선 예비후보 60여명이 참석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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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16
    고마해라

    슨상당을 만들자?
    너그가 호남발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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