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신당 "대운하 정보로 투기하는 것 아니냐"

'고종완 파문'에 의혹 제기, "47개 터미널 예정지까지 확정"

대통합민주신당이 25일 고종완 인수위 자문위원이 시간당 100만원짜리 고액 부동산투자자문을 해오다가 해촉된 것과 관련, 한반도대운하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산, 대구, 충주, 문경, 여주 등 지방 5개 지방단체가 경부운하 추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TF를 만들고 있고 부동산 투기가 경부운하를 축으로 상당히 걱정될 정도로 일어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달청강 지역이 두 달 전에 3.3㎡ 평당 만원하던 것이 지금 30만원까지 올랐고, 충주댐 주변의 산과 밭도 2,3배 이상 폭등하고 있다. 여객터미날, 화물터미널, 대단위 물류유통단지 예상지역에 강력한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며 최근의 심각한 대운하 투기 조짐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종완 파문'을 거론하며 "어제 인수위 자문위원의 한사람이 시간당 100만원이나 하는 고액 자문을 하다가 결국 문제되었지만, 경부대운하에 관련된 설계도면이 이미 12월에 완성되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 설계도를 보면 47개 터미널 예정지가 동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정보를 인수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독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정보를 이용해 행여 투기를 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당선인에게 돌려 "이같은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경부운하에 대한 당선인의 이중적 태도 때문"이라며 "이러한 부동산 투기 때문에 입게 될 국민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이 부분에 대한 혼란을 막아야한다. 당선자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유보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25일 대운하 정보로 부동산투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고종완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수위에서 취득한 정보를 갖고 투자자문을 해준 적이 없다"고 강력부인하고 있고, 인수위는 고씨를 검찰에 고발까지 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운하 터미널이 어디에 들어선다더라"라며 구체적 지역까지 지목한 소문 등이 나돌고 있는 게 사실이어서, 대운하를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도 계속 일 전망이다.
김달중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