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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폭탄테러로 유엔직원 등 60여명 사망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폭탄테러로 학생-유엔직원들 피해

알제리 수도 알제 주재 유엔 사무소 부근에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 폭발은 알카에다의 아프리카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야지드 제르후니 알제리 내무장관은 이같이 밝히고 이번 폭발로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들은 그러나 사망자수가 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 관계자들은 "알제주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사무실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공격으로 많은 유엔 직원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은 "최소한 12명의 유엔 직원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알제리 당국은 알제리 헌법재판소 부근에서 일어난 폭발은 마침 부근을 지나가던 학교버스를 덮쳐 많은 학생들이 죽거나 다쳤다며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카에다를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알카에다 세력들이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12일 알카에다 소속 일원 일부가 폭탄을 실은 두 대의 차량을 알제리의 수도 알제까지 운전해 폭탄 테러를 주도했다고 밝혔다"며 "테러조직원인 압둘 라만, 알 아심, 아미 이브라힘, 아부 오트만이 차량을 끌고 알제에 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범행 성명을 통해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연달아 감행한 2건의 차량 자폭테러로 1백10명을 죽였다"며 "'이슬람 북아프리카' 소속 대원 2명이 8백kg의 폭약을 적재한 차량 두 대를 각각 몰고 알제의 외국기관 본부와 정부 기관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알 카에다는 "이번 자폭테러가 정부군과 교전 도중 사망한 수피안 아부 하이드라를 추모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며 "알 카에다는 유엔 기관을 겨냥한 첫 번째 자폭테러가 이브라힘 아부 오트만에 의해 감행됐고 두 번째 정부 건물에 대한 공격 경우 압델 라만 아부 압델 나세르가 감행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당국은 이번 연쇄 자폭테러로 인해 5명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직원 5명을 포함해 최소한 26명이 숨지고 1백7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폭탄공격을 비난했으며, 미국 백악관도 이번 폭탄공격을 비난하고 무분별한 폭력사건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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