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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명박 1999년 귀국하긴 했으나 김경준은 안만나"

에리카 김이 주장한 1999년 2~3월에 한국 체류 확인돼

한나라당은 22일 이명박 후보가 1999년 4차례 귀국했으며 "1999년 3월20일까지 약 한달간 이 후보가 한국을 방문했던 게 맞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에리카 김이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동생 김경준이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한 시점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1999년 너덧차례 한국을 왔다간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홍 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999년 이 후보가 자신과 미국에 같이 있었다고 다른 주장을 했었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한국에 있는 자제를 만나기 위한 귀국한 것으로 사업 목적은 아니었으며 이 후보가 김씨를 처음 만난 시점은 2000년 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2000년 이전에 김씨를 만난 것을 기억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대변인도 "1999년에 이 후보가 한국을 4번 왔다간 것은 맞다. 가족들도 (한국에) 있고 개인적인 일로 몇 번 왔다갔다 한 적은 있지만 그 기간동안 사업과 관련해 (이 후보가 김경준을) 만난 적은 없다"며 "이 후보가 김경준을 사업관계상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1, 2월 경이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1999년에 김경준을 만난 기억이 없다"며 "이 후보는 유명인이었으니 이 후보가 김씨를 다른 자리에서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는 (기억에 없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 쪽(김씨)이 확인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1999년 국내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이 후보측 주장의 설득력이 크게 떨어져 BBK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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