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노벨 애처가상' 노리는듯. '혼군' 돼 가"
"한동훈, 협상 깨지면 단기간에 당내 세력 규합하려 할 것"
조응천 단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자꾸 저는 공민왕, 노국공주 이런 게 생각이 난다. 혼군(昏君). 그렇잖아요. 혼군이 되어가는 거다, 지금. 사리분별을 잘 못하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혼군'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어 국가에 큰 해악을 끼친 임금을 가리킨다.
그는 시중 여론에 대해선 "국민 여론은 굉장히 싸늘하다. 저번 22%(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지지율) 그것도 도이치 발표 전에 취합을 한 것"이라며 "그러면 이번 주말에 또 지역 갔다 왔을 건데, 의원들. 국민들 직접 대면하면서 체감하는 게 요즘 날씨보다 더 추울 거다, 명분도 별로 없고"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 어떡하냐? 그러니까 '나는 내멋대로 할 테니까 여당 너희들은 나 막아줘야지, 왜 그래'라고 한다면 그게 좀 더 임계점으로 더 가고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면담이 어떤 결과로 나오느냐. 사실은 실낱같은 희망을 여당 의원들도 갖고 있고 또 보수 언론들도 갖고 있겠다. 그런데 오늘이 만약에 깨졌다 그러면 달리 뭐... 나는 내 갈 길 간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회동 결렬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응에 대해선 "'알겠습니다'라고 하면 대표로서 리더십은 완전히 바닥에 떨어지고 빈축만 사게 될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그다음 액션이 있어야 되는데 우선 1번. 시간은 한 대표 편인 것 같다. 왜냐하면 민심이 뒤에서 순풍으로 불어주고 있으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이제 곧 임기 반환점이고, 이제 뜨는 해에서 지는 해 쪽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안 그래도 잘해도 임기 3년차 말, 4년차부터는 서서히 추워지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지금 2년 반밖에 안 됐지만 한 1년은 당겨졌다고 본다"며 "시간이 한 대표 편이고 자기가 민심의 지원을 얻고 있다고 그러면 의원들도 지금 중간지대가 꽤 많다는 거 아니냐? 그분들 직접적으로 설득하고 또 만나고 해서 어떻게 할 거냐. 그냥 2인 3각으로 같이 빠져 죽을 거냐. 그럴 수는 없지 않냐고 해서 당내 세력을 규합하려고 하겠다, 단시간 내에"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이에 '본격적으로 차별화에 들어갈 거로 본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아니면 같이 빠져 죽는다고 생각을 할 거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공민왕처럼 그렇게 지금 계속하고 있는데, 이래 가지고는 그러면 국힘은 중간에 끼어가지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러면 결국은 세력 규합해가지고 그래, 그러면 특검법 협상해보자. 그래서 여기 독소조항 빼자. 그러고 가자고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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