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들도 김건희 얘기만. '창피하다' '걱정된다'"
김재섭 "80대 할머니도 '대통령 왜 부인 끊지 못하나. TV 보기 싫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젠 대구·경북(TK) 의원들까지 사석에서 김 여사 얘기만 해요. ‘창피하다’ ‘걱정된다’며 잠을 설칠 지경이라는군요"라고 전했다.
김재섭 의원은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 국회 들어 반년째 이 문제에 얽매여 한치도 못 나간다’고 한숨이에요. TK 의원들은 수도권 발 정부 위기가 단풍 남하하듯 낙동강까지 내려와야 뒤늦게 위기인 걸 아시는데, 지금 그렇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대교’(지난달 10일 마포대교를 찾은 김 여사가 공무원들에게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일)가 컸어요"라며 "그 직후부터 TK 의원들이 ‘지역구 가기 무섭다. 주민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하세요. 국민의힘은 수도권이 아니라 TK가 바로미터인데, 여기까지 여사 문제로 들끓는다면 보통 위기가 아니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사’란 말만 나와도 그분들 표정에서 벽이 느껴져요. 제일 아픈 게, ‘왜 여당이 영부인 방탄 정당이 됐나’는 질책이에요.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당’이라 비판해온 우리 당이 오히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라고 탄식했다.
지역구민들의 핵심 불만에 대해선 “세 가지죠. 우선 선출되지 않은 분인데 권력을 누리고 있다. 둘째, 그렇게 비판을 받고도 활동을 멈추지 않으니 국민과 싸워보자는 얘기냐. 셋째, 그런데도 여당은 김 여사 보호에만 급급하다는 겁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 비호감이 굳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말마다 지역에서 민원을 청취하는데 20~40대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어르신들만 오셔서 화를 내세요. 얼마 전엔 80대 할머니께서 ‘대통령이 부인에 대해 맺고 끊는 걸 왜 못하냐. TV 보기가 싫다’고 항의했어요. 걸음이 불편한 분인데도 지팡이 짚고 3층 사무실까지 걸어 올라오셨죠"라면서 "민심이 이 정도인데 용산은 뭐 하고 있나요. 제2부속실은 대통령이 아침에 마음먹으면 오후에 설치할 수 있는데 가만있잖아요.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태도가 더 무서운 거죠”라고 용산에 울분을 토했다.
그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보낸 '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해주세요'란 문자 파동과 관련해선 “용산이 ‘오빠’는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해명했다는데, 사실이라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요"라고 반문한 뒤, "저는 오빠가 누구인지에 앞서, 김 여사가 선거 브로커랑 그런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용산이 부인하지 못한 데서 더 좌절감을 느낍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향후 대응에 대해선 "여사가 사과하고, 제2부속실·특별감찰관 만들고,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대선 전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받을 건 수사받아야 하고요”라고 끊어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 국회 들어 반년째 이 문제에 얽매여 한치도 못 나간다’고 한숨이에요. TK 의원들은 수도권 발 정부 위기가 단풍 남하하듯 낙동강까지 내려와야 뒤늦게 위기인 걸 아시는데, 지금 그렇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대교’(지난달 10일 마포대교를 찾은 김 여사가 공무원들에게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일)가 컸어요"라며 "그 직후부터 TK 의원들이 ‘지역구 가기 무섭다. 주민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하세요. 국민의힘은 수도권이 아니라 TK가 바로미터인데, 여기까지 여사 문제로 들끓는다면 보통 위기가 아니에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 분위기에 대해서도 "‘여사’란 말만 나와도 그분들 표정에서 벽이 느껴져요. 제일 아픈 게, ‘왜 여당이 영부인 방탄 정당이 됐나’는 질책이에요.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당’이라 비판해온 우리 당이 오히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라고 탄식했다.
지역구민들의 핵심 불만에 대해선 “세 가지죠. 우선 선출되지 않은 분인데 권력을 누리고 있다. 둘째, 그렇게 비판을 받고도 활동을 멈추지 않으니 국민과 싸워보자는 얘기냐. 셋째, 그런데도 여당은 김 여사 보호에만 급급하다는 겁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 비호감이 굳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말마다 지역에서 민원을 청취하는데 20~40대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어르신들만 오셔서 화를 내세요. 얼마 전엔 80대 할머니께서 ‘대통령이 부인에 대해 맺고 끊는 걸 왜 못하냐. TV 보기가 싫다’고 항의했어요. 걸음이 불편한 분인데도 지팡이 짚고 3층 사무실까지 걸어 올라오셨죠"라면서 "민심이 이 정도인데 용산은 뭐 하고 있나요. 제2부속실은 대통령이 아침에 마음먹으면 오후에 설치할 수 있는데 가만있잖아요.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태도가 더 무서운 거죠”라고 용산에 울분을 토했다.
그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보낸 '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해주세요'란 문자 파동과 관련해선 “용산이 ‘오빠’는 대통령이 아니라 친오빠라고 해명했다는데, 사실이라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요"라고 반문한 뒤, "저는 오빠가 누구인지에 앞서, 김 여사가 선거 브로커랑 그런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용산이 부인하지 못한 데서 더 좌절감을 느낍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향후 대응에 대해선 "여사가 사과하고, 제2부속실·특별감찰관 만들고,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대선 전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받을 건 수사받아야 하고요”라고 끊어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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