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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에 포스코 합작기업 등급전망 하향

크라카타우 포스코 상반기 영업손실 쇼크

국제신용평가가 S&P가 23일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레버리지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사는 올해 상반기 1천9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6천만달러의 영업이익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매량 감소, 중국산 저가 수입 철강제품 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부담, 미 달러화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화의 평가절하 등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2023년 3.7배에서 2024년 5.6배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등급전망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영업실적은 판매량 정상화, 원재료비용 하락, 중립 또는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25년까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판매가격에 대한 하방압력은 정도는 약하지만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실적회복세는 여러 유동적인 요인들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현재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열연·후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영업 손실을 기록해 업계에서는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장기침체에 따른 중국 철강업체들의 덤핑 수출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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