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에 국제유가 폭락, 2년9개월래 최저
OECD "중국, 경제둔화와 전기차 급증으로 원유수입 감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5%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WTI는 이달 들어서만 10.61% 폭락했다.
국제유가의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3.69% 하락한 배럴당 69.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낮췄다.
중국은 경기둔화와 함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의 무게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원유 수요가 빠르게 줄어, 올 들어 수입량이 3% 감소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는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래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미국주가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0,736.9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47포인트(0.45%) 오른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141.28포인트(0.84%) 오른 17,025.88에 장을 마쳤다. S&P와 나스닥도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하락했으나 막판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할 수 있었다.
국제유가 급락에 엑손모빌이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하는 등 정유주가 맥을 못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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