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임정이 건국, 8.15는 광복, 1948년은 정부수립"
"부질없는 논쟁 이제 그만 했으면"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건국절 논란으로 혼란스럽기 그지 없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후 영토를 회복해서 1948.8.15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만들었다고 하면 될 것을, 무슨 이유로 뜬금없이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서 국론분열로 나라가 소란스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네요"라고 힐난했다.
그는 "나라의 기본 요소는 주권,영토,국민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상해임시정부는 망명정부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세웠고 주권도 갖추었고 영토만 일제에 침탈된 게 아니던가요? 그래서 영토회복을 위해 우리 선열들은 몸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게 아니던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티벳도 망명정부가 있고 팔레스타인도 망명정부가 있는데, 상해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보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며 "1948.8.15 유엔에 인정받기 전에도 대한민국은 망명정부로 임시정부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그때 건국된 것"이라며 임시정부가 건국을 했음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글에 대해 극우진영이 반발하자, 오후에 또다른 글을 통해 "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면 해방후 우리보다 먼저 정부를 세운 북한에 대해 민족사의 정통성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며 "임정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부가 민족사의 정통성이 있는 정부가 아닌가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굳이 건국절을 할려면 임정 수립일인 1919.4.11로 하고, 1945.8.15은 지금처럼 해방된 광복절로 하는 게 어떤지요? 그렇게 되면 1948.8.15은 정부수립일로 하는 게 맞겠지요"라며 명쾌하게 정리했다.
그는 "참고로 유엔이 1948.8.15. 정부 수립한 우리를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로 공인했지만 1991년에 가서는 북한도 유엔가입이 되어 국제적으로 국가로 공인 되었다"며 "내 생각이 지난번 자유한국당 때보다 달라졌다. 부질없는 논쟁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종전에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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