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상장, '연돈볼카츠 사태'로 또 무산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위원회 연기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예비심사 위원회가 연기됐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 45영업일 내인 지난달 말까지 상장위원회를 열어야 하나 연기된 것으로 사실상 상장이 보류된 셈이다.
원인은 ‘연돈볼카츠’ 논란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요건에는 ‘소송 및 분쟁’도 포함된다.
따라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지난 6월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거래소는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한 발을 뺀 모양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해 백 대표와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를 론칭하고 1994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왔다. 현재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롤링파스타’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0년 코로마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며 상장을 보류한 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으나 이번엔 '연돈볼카츠' 사태로 또다시 IPO에 실패한 셈이다.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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