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트럼프 거품' 파열, 경제악화
비트코인도 자산거품 파열 대열에 합류
미국 실물경제 급랭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약화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가상화폐도 자산거품 파열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25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4.85% 하락한 5만9천908.27달러(약 8천15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5.47% 급락에 이어 이틀째 10% 급락한 것.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6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3주 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29일에는 7만달러를 찍은 바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수직상승, 다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추월하거나 초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거품'이 꺼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미국 실물경제의 급랭에 따라 미국주식 등 자산거품이 파열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투기성 높은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투자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회사 <QCP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에 따른 공급량 증가, 채굴 난이도 급등에 따른 채굴자들의 보유자산 청산 움직임 등과, 증시를 흔들고 있는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기류가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4.12% 떨어지며 2천884.26달러를 찍었고, 솔라나도 8.39%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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