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큐텐 언행, 양치기 소년 같아 신뢰 않는다"
"티메프 자금추적 과정에 강한 불법 흔적 발견"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구영배 큐텐 대표는 자금이 없다고 하는데 금감원은 자금추적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위원장이 이에 "최대 1조원 가까운 판매대금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자금이 없다고 하니 해외를 포함해서 금감원에서 자금을 추적하는 게 가장 급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저희가 20명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고 검찰에도 이미 수사인력을 파견해 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와도 같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7월까지 티몬과 위메프의 피해 예상 금액이 1조3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유동수 의원 질의에 "1조원 이상의 건전성과 유동성 이슈가 있다"고 답해,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무위에 출석한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해 "가급적 선의를 신뢰해야 하겠지만 최근 금융당국과의 관계에서 보여준 (큐텐 측의)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상당히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큐텐) 말에 대한 신뢰는 하지 못하고 지난주부터 자금추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유영하 의원이 "이번 사태는 폰지사기의 전형적 유형이자 횡령 사건"이라며 갇독 소홀을 질타하자, 그는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입법이 미비했다며 책임회피성 발언한 것도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